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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의 새로운 도전, 파운드리진출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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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의 새로운 도전, 파운드리진출

성장은 우상향 2021. 3. 31. 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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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일주일 전 인텔 신규 CEO와의 간담회가 있었습니다.

올 초부터 각종 언론사에서는 인텔이 TSMC에 파운드리 외주를 줄 것이다! 하는 예측도 많았고 실제로 그럴 가능성도 높아 보였습니다. 그런 와중에 신규 CEO Pat Gelsinger가 돌연 파운드리 사업 진출을 선언합니다.

 

 

 

이번에 밝힌 바로는, CPU는 내부적으로 생산할 예정이라 합니다.

단, 가격과 기술력 측면에서 경쟁력 제고를 위해 일부 핵심 물량은 TSMC에 외주를 줄 계획이라고 합니다.

TSMC 주주로서 인텔의 파운드리 외주 소식과 동시에 <매출 떡상 ☞ 주가 상승 & 배당 상승> 행복회로를 상상하며 무척이나 기다렸고, 인텔이 직접 파운드리에 진출할 가능성에 대해 고려해본적이 없어서 이 소식을 듣고 뜬근없긴 했습니다. 

인텔 CEO가 기자 간담회에서 직접적으로 "반도체 제조 시설의 80%는 아시아에 집중돼 있다" "바이든 행정부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발언했습니다.

TSMC는 고객들과 경쟁하지 않는다는 전략을 갖고 있고, 메모리 반도체가 주력인 삼성조차 팹리스 고객들이 꺼려하는데, 인텔이 이걸 할 줄이야... 인텔이 성장전략이 필요하기도 했지만 정치, 외교적인 문제로 국가 차원에서 인텔로 하여금 직접 파운드리에 진출하게 만들 수 있다는 가능성은 생각해보지 못했네요;;

 

 

미국 정부가 인텔을 지원하면서 2024년 애리조나에 신규 팹을 짓겠다고 한 만큼 인텔이 신규팹을 짓는것도 수년이 걸리고 이제 7나노를 공개하는 입장에서 현재 TSMC가 연구중인 3나노까지 따라잡는것 역시 수년 이상 소요되는 프로젝트입니다.

TSMC는 5nm 웨이퍼 생산량을 월 12만장을 21년 하반기까지 증가시킬 것이라 밝힌 만큼, 파운드리 산업에서 가장 선두에 있는 경쟁자는 이미 선단공정에서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는데 목전에 와있는 상태입니다.

인텔은 알테라의 FPGA나 GPU의 경우 이미 외주를 주고 있으며 ,이번 발표로 핵심적인 CPU제품 위주로 파운드리 외주를 주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인텔의 파운드리 진출이 TSMC의 실적에 장기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다 생각할 수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그렇지 않으며, 장기적으로는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인텔의 파운드리가 TSMC에 어떤 영향을 줄지는 확실하진 않습니다.

 

 

인텔이 공개한 IDM 2.0 전략을 보면, 내부 생산 네트워크를 확립하고 외부 파운드리를 활용하는 방안이 담겨 있습니다.

설계와 제조 모두 하고있는 인텔은 10나노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지지부진했던 내부 파운드리 공정에서 벗어나 7나노 공정에 돌입하고 안정적으로 양산을 통해 CPU의 상당한 공급부족 상태를 해소 하고자 하고 있으며 최신 CPU의 설계는 인텔이 하고 생산은 외주를 맡기는 그림이 될 것 같습니다.

 

일단, 인텔은 23년까지 TSMC 노드를 이용한 새로운 CPU 제품을 출시할 계획입니다.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으나 언론에서는 TSMC가 건설중인 3나노 팹에 CPU 생산을 위탁했다는 보도가 있습니다.

다만, 인텔이 7나노 양산에 성공한다면 10년 넘게 주요 생산라인으로 활용해온 10나노, 14나노 라인은 파운드리 서비스로 활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해당 라인은 폭증한 수요에 비해 삼성과 TSMC의 팹이 제대로 감당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exponentialgrowth.tistory.com/104

 

더 벌어지게 생긴 TSMC와 삼전의 격차..

1/14 TSMC에서 4분기 실적발표가 있었습니다. 실적발표회에서 발표한 투자 가이던스는 다음과 같습니다. TSMC 21년 시설투자 가이던스 : 250 ~ 280억(약 30조) 제시 - 이는 기존 예측치 상회하는 수준 - 20

exponentialgrowth.tistory.com

 

현재 인텔은 10나노 공정에 머물러 있고, 7나노 공정에 여러 문제가 있어 해결중에 있습니다.

 

삼성과 TSMC는 3나노를 누가 먼저 대량생산하느냐. 경쟁에 돌입했는데, 숫자만 놓고보면 인텔은 이 두 기업에 비해 상당히 뒤처진 상태이긴 합니다. 

물론 10나노, 7나노.. 선폭은 마케팅 용어로 사용될뿐, 실제 밀도나 집적도까진 대변하지는 않다는 점은 위안 삼을만 합니다. 인텔 공정과 삼성이나 TSMC의 기준이 다르기에 정확한 비교는 전문가들이나 하는 것이지만 증권사나 다른 여러 매체에서 분석한 자료를 보면

 

인텔의 14nm+++ 그리고 TSMC의 N7를 전자현미경으로 비교하면 직접도는 비슷하며

 

 

출처 : der8auer

 

양산 시기를 놓고보면 인텔 10나노 공정이 TSMC나 삼성보다 2년 가량 늦었지만 인텔의 10나노 공정의 밀도는 TSMC의 7나노 공정과 비슷하다는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직 공개되진 않았지만 인텔 7나노 공정은 삼성의 3나노보다 밀도가 높고 TSMC보다는 낮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인텔은 CPU생산을 자체생산하는 것을 고수하면서 10년 이상 14나노에서 공정이 지연되어 TSMC에 외주를 준 AMD에 서버시장을 제외한 시장에서 점유율이 밀린 바 있으며(현재 서버시장도 초고성능 슈퍼컴퓨터를 시작으로 AMD에 밀리기 시작하였음), 지난 2013년에도 파운드리 서비스를 운영한 바 있으나 2018년 중단을 선언한 바 있습니다. 

 

금번 미국 정부의 대대적인 지원에 힘입어 인텔에서 파운드리 사업에 20조를 투자한다고 하는데

이는 어떤 측면에서는 삼성이나 TSMC에 명백히 악재이긴 합니다.

안그래도 미세공정 전문인력이 부족한데, 경영진을 대거 물갈이해 인텔이 '유능해(?)' 졌다면 더욱 핵심 제품과 생산 공정을 연구·개발할 인력을 영입하는데 공을 들임으로써 인력난이 가중될 것 같기도 하고..

비메모리 반도체를 설계, 생산하는 기업에 팹리스 고객들이 파운드리 외주를 꺼리는게 당연할 것이나 미국이 정치, 외교 경제전략의 이유로 내 반도체 자급률을 높이기 위해 미국의 펩리스 기업들이 인텔에 물량을 맡길 수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당연히 EUV를 확보하는데도 더욱 어려움이 가중될 것이 벌써부터 눈에 보이네요.

인텔 파운드리는 일단 22nm 공정을 이용할 것이라 하며, 이후 7nm로 업그레이드 할 것이라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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