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ponential growth
2020. 3. 30 기록 : 빠른 대응, 하지만 OXY투자 실패 본문
OXY는 1주만을 남기고 모두 정리했습니다. OXY는 사우디-러시아발 원유가 폭락에 순식간에 반토막 이상이 났기때문에 빠른 대응이 어려웠고, 사실 그 시점에선 손절보다 길게 보고 평단을 낮추려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코로나가 길어지게 된다면 여전히 수요처를 찾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이제 곧 여름이 온다는게 걸렸습니다. 난방유라는 수요도 여름동안 사라지게 됩니다.
미국 정부가 사우디를 압박하거나 설득해 협상을 이끌어 낼 수 있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심지어 코로나가 여름까지도 완전히 잡힌다 하더라도 소비위축으로 인해 공급사슬이 이전처럼 다시 원상복귀 하는데까지(세일산업이 다시 제자리를 찾을 때까지)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고. 설령 코로나가 여름이 오기전 잡힌다 해도, 셰일업계에 남은 좀비기업 상당수가 구조조정되지 않을 것이기에 옥시덴탈도 상당기간 회복에 오래 걸릴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였습니다. 배당컷도 있어서 저에겐 들고있을 메리트가 없어졌습니다.
결국, 셰일산업에 투자하고자 했던 제 투자 포인트 자체가 무너지는 것으로 판단해 1주만 남기고 전량 매도 했으며
매각한 자금으로 단기반등이 빠를것 같았던 미국 모기지 리츠를 매수해 15%차익을 남기고 다시 현금화 했습니다. 물론, 그렇게 해도 반토막난 OXY 손실을 실현한 것이기에 위안이 될만한 수준은 아니네요.
(주식 15%, 현금 85%)
증시가 더 하락할지 알 수 없고, 어디가 저점인지 모르지만 한가지 분명한건 이 시장에서 '살아남는것' 자체를 최우선 목표로 설정했기 때문에 당분간 계속 높은 현금비중을 유지할 것입니다.
OXY로 손실을 보았지만 제 판단에 한가지 위안이 되는것은, 현금비중을 높게 가져갔다는 것이네요... 인버스, 투인버는 가져가지 않을 생각입니다.
제가 주로 투자할 시장은 미국이기 때문에 환율 1200대에도 주저없이 환전중이며, 남은 자금은 한국시장에 소수 종목만 투자중입니다.
인텔리안, 사람인은 제 확신에 비해, 하락장에서의 변동성이 너무 높아 매도했습니다. 이 아이들은 아마 하락장에서 다시 높은 변동성을 보여줄 것 같네요. 뭐.. 아님 말구요.
대학생으로서, 이런 사건을 정면으로 마주하면서 훗날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자주하게 됩니다. 호황기(미국)현금 비중의 중요성을 깨달으며, 역사는 반복된다는걸 정면으로 경험했고. 차트와 책으로만 배운 08년 00년 98년 하락장에서의 사람의 심리를 직접 경험해 보니 저 역시 다르지 않았다는걸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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