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ponential growth
신한알파리츠, 12월 29 배당지급. 그리고 다음 행보는? 본문
시간이 정말 빠릅니다. 정말 다사다난했던 한 해였는데, 2020년이 다 끝나갑니다.
3월에 급작스럽게 맞은 주식시장 폭락으로 손실이 꽤 많이 났었지만 언제 그랬냐는 듯이 여름이 다가오기 전에 빠른속도로 시장이 회복했고, 제 계좌는 그보다 늦은 여름에서야 겨우내 원상복구할 수 있었습니다.
시장이 폭포수처럼 떨어지던 그때 V나 BRK, TSM 그리고 AVB에는 비중을 더했고 도저히 답이 없어보였던 OXY처럼 영구적인 손실을 저에게 주며 영영 떠나보낸 종목도 있었고, 이대로 당할 수 없다는(?) 반발 심리로 모기지리츠에 소액 들어갔다가 급작스러운 폭등에 금방 매도해 BRK-B값(?)을 벌고 나오기도 했습니다. 분할 매수 차원에서 정찰병을 보냈는데 지나고 보니 그때가 최고 저점이었네요.
기회를 줘도 못잡는..
미국주식과 한국주식을 하면서, 시장이 폭락한다면 더 담고싶었던 종목이 있었습니다. 그러한 시기에 안정적인 사업모델을 갖고 있고, 배당을 주는 종목을 매수해 비중을 늘리려는 생각을 했었는데, 신한알파리츠가 바로 그런 종목 중 하나였습니다.
최저점에서 대략 19년 12월 대비 -30%까지 빠졌지만 실질적인 저점은 6000원이었습니다. 유상증자라는 모호한? 이벤트가 있었음에도 잘 버텼습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판단이지만, 포트폴리오가 단순해 분석이 쉬울 뿐더러.. 솔직히 판교 크래프톤타워라는 듯배가 너무나 든든했던 나머지 저뿐만 아니라 다른 주주들도 쉽게 시장에 주식을 내놓지 않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한국의 고온다습한 7월, 사거리 한복판에서 안그래도 더운데 마스크까지 써야한다는 분노(?)가 차오르던 그때 신한알파리츠의 배당문자를 보며 시원함을 느꼈고
약 3%정도의 배당인상 소식에 즐거운 마음으로 12월 혹은 내년 1월 받을 배당을 기다리던 결과
12월 29일(오늘 기준으로 다음날) 올해 마지막 배당금지급이 있을 예정입니다. ㅎㅎ
신한알파리츠는 상장할 당시 기관에 물량을 배정하지 않고 100% 일반청약으로만 공모를 진행했습니다.
공모 물량이 모두 개인에게 돌아갔고, 창구직원을 통해 신한알파리츠에 투자한 주부, 직장인을 섭외하여 상장 이벤트에 함께 참여한 바 있습니다. 기관투자자를 배제해 공모가가 낮아질 수 있음에도(그렇다 하더라도 주주들 중에는 공제회나 운용사, 글로벌 ETF 기관들이 들어와 있습니다.) 리츠 탄생부터 소액투자자를 위주로 시작했고, 배당성장 목표, 자산규모 목표를 제시해 올해 달성해 밥값을 한 바 있습니다. 그 대가로 유상증자를 성공적으로 할 수 있었고 소액 투자자의 대형 부동산 투자를 이끄는 역할을 잘 해내고 있습니다.
신한알파리츠에서는 포트폴리오에 오피스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오피스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것이라고 주주들에게 밝힌바 있습니다.
오피스자산에 집중 투자를 한다면 오피스자산 업황이 좋지 않은 시기에 수익률이 나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개인 투자자 입장에서 오피스뿐만 아니라 상업부동산, 물류 등 다양한 자산이 편입되어 있다면 알아야 할 것이 너무 많아지고 이 주식에 어떻게 접근해야할지 혼란스러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인터뷰나 팟캐스트 그리고 주주총회 등 여러 매체에서 신한알파리츠 관계자들은 수익률이 우수하다고 판단된다면 전체 자산의 10%정도는 오피스외 자산도 투자할 수 있다고 여지를 남긴 바 있는데요.
즉, 오피스리츠에서 Diversified 자산이 다각화된 종합 리츠가 될 수 있다는 거죠.
작년 신한알파리츠 주주총회에서 물류전문가를 채용했다고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 사실 저는 신한알파리츠가 다각화로 방향을 잡아도 좋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에 데이터센터는 아니더라도(이 분야는 최근 공급이 급격히 늘고있을 뿐만 아니라 개발하고 관리하는 전문적인 지식과 기술이 있어야 하기에 현재 신한알파리츠의 역량에서는 벗어난다 생각합니다) 물류센터정도는 편입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기도 했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2020년 10월 신한리츠운용에서 물류센터를 매입했다는 사실이 기사로 나왔습니다.
아마 신한리츠운용에서 물류전문가를 채용을 한 것 같은데, 신한알파리츠에 물류자산을 편입하기 보단, 새로운 리츠를 설립하기로 한 것 같습니다.
신한리츠운용에서 리츠 '신한로지스제1호'의 영업인가를 국토부로부터받고 매입가 600억 원에 이천시 호법면에 위치한 태은 물류센터를 매입했습니다. 태은 물류센터는 부지면적 2만4219㎡, 건축면적 9637.97㎡에 지하2층~지상4층규모로 2017년에 지어진 신축 자산으로, 동남권에 위치해있어 서울 핵심지역까진 1시간 거리에 떨어져 있습니다.
신한로지스제1호를 설립해 비상장 공모를 진행한 결과, 수요가 저저해 지분률 30%를 충족시키지 못했습니다. 그 결과 신한리츠운용에서는 신한로지스제1호의 영업등록을 철회하고 영업인가를 다시 받아 매입을 완료했습니다. 부족한 금액은 브릿지론으로 조달해 소유권을 얻었고, 2년내에 나머지 금액을 공모 하여 대출을 상환할 것으로 보입니다.
신한알파리츠의 자산가치가 올해 상승한 덕택에 추가자산을 편입할 수 있었고, 오피스빌딩 주변 환경이 개선될 여지가 크기에 여전히 가치상승의 여지가 남아 있습니다. 용산공원 및 청파동 공공재개발이 예정되어 있으며, 서울역 주변환경이 개선된다면 앞으로 남산 트윈시티의 공실문제는 점차 해결될 수 있으리라 봅니다. 을지로의 대일빌딩 바로 옆 건물은 스카이브릿지를 갖춘 20층 규모의 신축 빌딩이 올라갈 예정입니다.
더불어 다른 주주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으나..^^, 나중에 자산군을 다변화할 좋은 기회가 있다면 임대주택처럼 개인을 상대로하는 자산보다는 물류센터같은 자산을 추가편입한다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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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리츠운용, 물류센터 매입 길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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