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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시덴탈 : Buffet's bet on Permian Basin 본문

투자에 대한 생각/[알파]를 위한 아이디어

옥시덴탈 : Buffet's bet on Permian Basin

성장은 우상향 2020. 2. 22. 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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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부터 옥시덴탈(OXY)을 조금씩 모으고 있습니다.

 

 

꽤 지난 이슈긴 하지만

옥시덴탈이라는 회사를 처음 접하고, 투자 아이디어를 얻게 된 계기에 대해 기록합니다.

  

 

해외매체를 접하다 보면, 전혀 몰랐던 분야에서 투자기회를 발견하기도 합니다.

 

 

19년 초, WTI 가격이 $50로 단기간에 수직 낙하했을 때, 원유 수요-공급, 국가별 석유생산원가 등 원자재를 공부하면서 원유 레버리지ETF에 투자한 적이 있었습니다.

운이 좋게도 수익률은 꽤 높았는데, X3배라는 변동성이 제 멘탈을 상당히 흔들어 놓을까봐 차마 큰 금액은 들어가지 않고 적정 선에서 마무리를 한 적이 있습니다.

단기간 높은 수익률에 짭짤했던 기억이 있는데, 더 살껄 하는 후회는 1도 안드네요ㅎㅎㅎ

어쨋건, 그때 한 공부로 현재까지 해외매체를 통해 꾸준히 원자재 동향에 관심을 두는 중입니다.

 

 

확실히 국내매체에만 머무르다 보면, 트렌드 변화도 뒤늦게 보도되고 다양한 기회도 놓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물론, 몸은 그곳에서 멀리 떨어져 있기에 공감하기 어렵지만 말이죠.

 

어쨌거나~ 해외에 투자하는 입장에서 해외매체를 보다보니,

전혀 몰랐던 분야에서 투자기회를 발견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해외주식을 하면서 이젠 국내뉴스보다 해외뉴스를 더 많이 보는데, OXY같은 경우도

해외매체에서 워렌버핏이 OXY와 합의한 딜에 대한 기사를 보고

'퍼미안 분지'에 대해 알게되어 투자한 경우입니다.

 

 

별건 없지만, OXY에 대한 개인적인 투자 아이디어를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Permian 분지의 남아있는 잠재성

2. 아나다코 인수로 추가적인 Permian 자산 확보 + 기존의 높은 해외생산비중 축소, 미국 생산비중 증가

3. 석유자원의 '미국내수' 수요에 long.

4. 아나다코 인수로 인한 일시적 저평가 (PBR2.5에서 PBR1)

5. OXY보통주를 매입하는 것은, 분명 '버크셔의 포지션'보다 나쁜 조건이지만, 그로인한 '높은 배당수익률'

 

 

석유는 경기변동에 민감합니다. 

중국이 석유수입을 많이 하는데(비록 이란에서 석유 대부분을 수입하지만)

원유가격 자체는 글로벌하게 영향이 미치다 보니

중국내수가 악화되면 수요감소 > 중동오일가격 하락 > 글로벌 석유가격 하락으로 인해

미국 쉐일기업도 타격을 입을 수 있죠.

 

하지만 개인적으로 미국이 유럽과 다르게, 재생에너지의 석유자원 대체를 석연치 않게 생각한다는 것을 고려했을때

석유자원 수요는 향후 10년간은 최소, '미국내수'에서는 꾸준하다 생각하며

여기에 Permian의 잠재력이 상당하다면, OXY의 ROE는 앞으로도 비슷하거나 지금보단 높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1. OXY가 아나다코를 인수했다는 기사 (19년 5월) (첫 기사 19년 4월) 

 

쉐브론( CVX )과 OXY (Occidental Petroleum Corp)가 시가총액 360억 달러가 넘는 거대 에너지 회사 APC(Anadarko Petroleum Corp.)를 사이에 둔 인수 경쟁에 워렌 버핏이 뛰어 들었다. 버크셔 해서웨이 ( Brk . Hathaway Inc.)는 아나다코에 대한 옥시덴탈의 인수 입찰에서 옥시덴탈에 100억 달러를 지원함으로써 인수를 도울 것이라고 발표했다.

 

[ 버크셔의 옥시덴탈 투자안 요약 ]

  • (총 100억 달러 가치 = 약 11조)
    • 버크셔는 누적 영구 우선주 10만주를 받게됨.
    • 옥시덴탈이 발행한 각각의 우선주는 $100,000의 가치를 지님.
  • 옥시덴탈이 발행한 우선주는 8% 배당금을 지불.
  • 버크셔는 또한 $62.50에서 최대 8천만주 매입할 것을 보증.

 

옥시덴탈은 아나다코 인수에 주당 76달러로 주식 및 현금 입찰하기로 계약. 이날 아나다코는 주당 72.93달러로 거래를 마감. 한편 쉐브론의 최근 제안은 330억 달러.

 

Occidental CEO Holub은 보도 자료에서 추가 의견을 발표.

 

"Anadarko의 매우 보완적인 자산 포트폴리오로부터 옥시덴탈은 강력한 가치를 창출 할 수있다고 오랫동안 믿어왔다."

월요일 Anadarko의 이사회는 Occidental의 제안이 회사를 위한 "우수한 제안"이라 언급. 

 

옥시덴탈의 시가총액은 약 439억 달러이며, 쉐브론의 경우 2300억 달러. 규모가 많이 차이나기 때문에 입찰 경쟁에서 옥시덴탈이 불리한 위치에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옥시덴탈 입장에선 입찰 성공을 위해 버크셔와 같은 강력한 후원자의 도움을 받는 것이 필요했을 것.

 

더불어 버핏은 옥시덴탈이 아나다코의 자산을 추가한다면, 상당한 운영 시너지 효과를 달성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있음.

 

옥시덴탈에 투자후 다음달 있었던 CNBC와의 인터뷰

 

2019. 5. 6 CNBC Television

인터뷰어 : 옥시덴탈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멍거 : I think it's got a potential.

인터뷰어 : because?

멍거 :Because I think occidental is right to want to do it. 

인터뷰어 : To buy into the permian basin to get more assets?

멍거 : Absolutely.

 

멍거가 너무 짧게 대답하니 인터뷰어가 재촉하는데 상황이 너무 웃기는데ㅋㅋ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가스가 많은 퍼미안 분지의 잠재력에 베팅한다는 것이다.

퍼미안 분지에 너무 많은 대가를 지불한 것은 아닌지 묻는 질문엔,

'우리는 항상 그런 방식으로 생각한다'고 답변.

 

 

버크셔의 이러한 행보에 말이 많았는데

 

여기에 짐 크레이머

 

'쉐브론은 훨씬 돈도 많고 재무상태표도 훌륭한데다가, 퍼미안이 쉐브론에게도 중요하기 때문에

얘네 입장에선 얼마든 값을 지불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다만 아나다코는 항상 고평가였고, 지난 실적도 엉망이었다. 쉐브론 이양반들이 괜히 가만히 앉아서

말도 안되는 가격을 지불하지 않은 것 뿐이다.'  

 

라고 주장

 

그래도 이 아저씨의 비관론은 귀여운 편이다.

 

 

 

아이칸 아저씨는 옥시덴탈의 이번 인수에 몹시 화가났다.

 

 

 

Carl Icahn is seeing red.

 

칼 아이칸은, 옥시덴탈 경영진을 폭파시킨(?) 서한에서 옥시덴탈이 4월 말 버핏과 옥시덴탈 CEO이 옥시덴탈 우선주 100억달러 발행에 합의한 것을 두고 '버핏이 옥시덴탈 CEO를 청소기로(???) 보냈다'고 했다 (Buffett took Occidental CEO Vicki Hollub to the cleaners.)

 

https://www.barrons.com/articles/carl-icahn-is-right-to-be-furious-about-warren-buffetts-sweet-occidental-petroleum-deal-51563959105

 

Carl Icahn Is Furious About Warren Buffett’s Sweet Occidental Petroleum Deal. He Should Be.

The billionaire activist investor asserted that Buffett took Occidental CEO Vicki Hollub “to the cleaners” when Occidental agreed to issue $10 billion of preferred stock to Berkshire Hathaway.

www.barrons.com

위 기사가 게약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공개 하기 전 보도되었기 때문에 사실과 몇가지 다른 부분은 있지만

어쨌건 이 아저씨, 옥시덴탈에 3,300 만주, 4%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고 하는데

표현을 보아하니 화가 좀 많이 나셨다.

 

사실, 구체적인 내용을 좀 더 들여다 보면 충분히 화날만하다.

 

 

Barron에 따르면,

 

이번 합의에 있어 핵심은. 아나다코를 인수할 시점에 100억 달러라는 돈을 구해야 했는데, 가능한 많은 돈을 빨리 조달받길 원한 옥시덴탈은 추가적인 보험료를 지불한 셈이고 100억 달러를 지불해 버핏은 유리한 조건으로 투자할 수 있었다는 것.

 

2028년 만기인 옥시덴탈의 무담보 부채가 4.20% 발행되어 4.31%의 수익률로 거래됐었는데, 우선주는 채권보다 프리미엄이 조금 더 높으므로, 6.5%로 우선권을 발행했다면 Occidental은 매년 1억 5천만 달러, 즉 최소 10년 동안 약 15억 달러를 절약했을 수도 있었다. 

 

미국에 상장된 우량기업의 우선주 상당수는 회사가 '만기 전 상환'할 수 있는 조건이 붙는데,

이 말인 즉슨 내가 아무리 좋은 조건에 우선주를 매수해 보유해도, 회사가 언제든 그걸 상환할 수 있다는 것.

 

한마디로 매년 8% 배당을 주는 우선주를 좋은 기회에 매입해 10년간 보유할 생각이었는데

5년째에 회사가 상환할 수 있다는 말이다. 

 

 

반면 버크셔에 팔린 옥시덴탈 우선주는?

 

 

기본적으로 옥시덴탈은 거대 석유회사중 하나이며,

누적 영구 우선주에 8% 배당을 주고, 10년 동안은 회사가 상환할 수 없는 조건이다.

이 조건대로라면 버크셔는 안정적으로 8%대 현금을 꾸준히 확보할 수 있다.

참... 굉장히 매력적인 조건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칼 아이칸이 이 조건을 보면서 화가난거다.

 

'옥시덴탈이 며칠만 기다리면 은행에서 비슷한 금액을, 더 낮은 비용으로 조달했을 수 있는데

그걸 못참고 '보험료'를 지불해서 회사에 손해를 끼친거 아니냐!' 는 것.

 

이렇다면 아이칸의 심정이 충분히 이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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